아킬레스건 통증, 건염과 파열은 다른 신호로 갈립니다

아킬레스건 통증, 건염과 파열은 다른 신호로 갈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킬레스건이 아플 때 눈여겨볼 것은 통증의 세기가 아니라 통증이 시작된 방식과 그 뒤의 움직임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아킬레스 건염과 아킬레스 건 파열을 아예 다른 항목으로 두고, 증상 칸에 서로 다른 신호를 적어 두었습니다. 한쪽은 “심한 운동이나 움직임 후에 발뒤꿈치 부분의 아킬레스 건 부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고, 다른 한쪽은 “발목 뒤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통증”입니다.

주의해서 읽어야 할 문장은 파열 쪽에 붙어 있습니다. 같은 항목이 “통증은 빨리 사라지지만 족저 굴곡 운동이 제한됩니다.”라고 적습니다. 아프지 않아졌다는 것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읽히기 쉬운 자리인데, 원문은 그 옆에 “전체 환자의 25%는 오진으로 치료가 늦어지거나 예후가 나빠지기도 합니다.”라는 숫자를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아래에서는 두 질환의 원문 문장을 축별로 갈라 비교해 보겠습니다.

  • 두 질환은 시작하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 쪽을 조심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 걸을 수 있는데 발끝으로 설 수 없다면 무엇이 다른가요?
  • 진료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 지금 어느 쪽인지 애매하다면

두 질환은 시작하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먼저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부터 원문 문장으로 짚겠습니다. “아킬레스 건은 장딴지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부위의 힘줄로, 우리가 달리거나 뛸 수 있게 해 주는 힘줄이며, 우리 몸에서 가장 힘센 힘줄 중 하나입니다.” 종아리와 뒤꿈치를 잇는 한 가닥이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보다 발을 밀어내는 동작에서 먼저 표시가 납니다.

건염은 서서히 시작합니다. 원문은 “아킬레스 건의 약한 부분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라고 정의하고, 원인으로 “지나친 달리기나 운동, 잘못된 운동 방법, 평발이나 요족(평발의 반대)”을 듭니다. 증상도 단계로 적혀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심한 운동이나 움직임 후에 발뒤꿈치 부분의 아킬레스 건 부분에서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운동 뒤에만 아프던 것이 쉴 때도 아파지는 방향으로 옮겨 간다는 순서입니다.

두 질환은 시작하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파열은 순간에 일어납니다. 원문은 “아킬레스 건 파열은 발목 뒤에 있는 굵은 힘줄인 아킬레스 건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정의하고, 상황을 이렇게 적습니다. “아킬레스 건은 레크리에이션 운동이나 심한 운동을 했을 때, 또는 운동을 하다가 발을 잘못 디뎠을 때, 뛰어올랐다가 착지를 잘못했을 때 파열되기 쉽습니다(배구 등).” 며칠에 걸쳐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동작에서 갈리는 쪽입니다.

파열 항목에는 위험 인자도 따로 나열돼 있습니다. “위험 인자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SLE), 통풍, 갑상선기능항진증, 스테로이드 사용이 있습니다.” 운동 강도만 변수가 아니라는 뜻이라,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더라도 이 목록에 해당하는 상태가 있다면 같이 이야기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 쪽을 조심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가 두 질환이 가장 어긋나는 자리입니다. 건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픈 범위가 넓어집니다. “또 종아리까지 통증이 생겨 걸을 때 아픕니다. 경우에 따라 부종과 열감, 종아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면 파열은 반대로 적혀 있습니다. “통증은 빨리 사라지지만 족저 굴곡 운동이 제한됩니다.”

‘빨리 사라지지만’이라는 표현을 떼어 읽지 마세요

‘빨리 사라지지만’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는 사실이 회복의 신호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움직임과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원인 항목에 붙어 있는 “전체 환자의 25%는 오진으로 치료가 늦어지거나 예후가 나빠지기도 합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읽으면, 통증만으로 판단할 때 어긋나기 쉬운 구간이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겉모양에서도 갈립니다. 파열 쪽에는 “파열된 부분이 오목한 모양이 됩니다.”라는 문장이 있고, 건염 쪽에는 오목해진다는 서술 없이 부종과 열감이 적혀 있습니다. 부어오르는 쪽과 파인 쪽은 방향이 반대인 셈입니다.

걸을 수 있는데 발끝으로 설 수 없다면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자주 오해가 생기는 문장이 이것입니다. “걸을 수는 있지만, 발끝으로 설 수는 없습니다.” 원문이 파열의 증상으로 적어 둔 문장입니다. 즉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은 파열을 배제하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걷기와 발끝으로 서기는 아킬레스건이 맡는 몫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축별로 원문 문장을 갈라 놓으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보는 축아킬레스 건염아킬레스 건 파열
시작하는 방식심한 운동이나 움직임 후에 느껴지는 통증발목 뒤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통증
그 뒤의 통증진행되면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통증은 빨리 사라짐
겉모양경우에 따라 부종과 열감파열된 부분이 오목한 모양
움직임종아리까지 통증이 생겨 걸을 때 아픔걸을 수는 있지만 발끝으로 설 수는 없음, 족저 굴곡 운동 제한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것종아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류마티스 관절염·통풍·갑상선기능항진증·스테로이드 사용 등 위험 인자
진료에서 쓰는 방법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톰슨 검사(Thomson test)

표를 가로로 훑어보시면 같은 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보입니다. 두 질환이 헷갈리는 이유는 증상이 닮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대개 통증 한 축만 놓고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통증 줄만 떼어 놓으면 둘 다 ‘아프다’로 같아 보이지만, 나머지 다섯 줄은 서로 다른 값을 가리킵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검사 방법도 두 항목에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건염은 “아킬레스 건염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이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해당 부위를 여러 각도로 자세히 볼 수 있고, 아킬레스 건의 변성 여부를 잘 알 수 있어서 아킬레스 건염의 진단에 널리 쓰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파열은 진찰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따로 적혀 있습니다. “아킬레스 건 손상은 톰슨 검사(Thomson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엎드려 누워서 무릎을 90°로 굽히고 종아리를 쥐어짜면 족저 굴곡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아킬레스 건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검사는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시행하고 판정하는 방법으로 적혀 있습니다. 집에서 흉내 내 결과를 스스로 매기는 용도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어떤 것을 확인하는지 미리 알아 두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담당 진료과는 두 항목 모두 정형외과로 표기돼 있습니다.

다시 진료를 잡는 시점은 2~3주로 적혀 있습니다

시간 조건도 원문에 있습니다. 건염 쪽은 “아킬레스 건염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기 쉽습니다.”라고 적고, 보존적 치료에 대해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2~3주 정도 하더라도 통증이 계속 지속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라는 기준을 둡니다. 2~3주라는 구간이 ‘더 기다려 보는 기간’이 아니라 ‘여기까지 해 보고 갈리는 지점’으로 적혀 있다는 점을 기준으로 보면, 통증이 그 기간을 넘겨 이어질 때가 다시 진료를 잡을 시점이 됩니다.

지금 어느 쪽인지 애매하다면

원문 문장에서 지금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읽히는 것은 파열 항목의 세 가지입니다. 발목 뒤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었던 경우, 발끝으로 설 수 없는 경우, 그리고 아킬레스건 자리가 오목하게 파인 것이 만져지는 경우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있었다면 통증이 가라앉았더라도 “통증은 빨리 사라지지만”이라는 원문 문장과 25%라는 숫자를 함께 떠올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어느 쪽인지 가려 주는 판정을 이 글이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두 항목은 진단 방법 자체가 다르게 적혀 있고, 파열 쪽에는 위험 인자로 전신 질환과 약물 사용까지 들어가 있어 개인의 상태가 함께 들어가야 판단이 됩니다. 위 표는 진료에서 어떤 것을 이야기하면 되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언제부터, 어떤 동작에서, 소리가 있었는지, 지금 발끝으로 설 수 있는지 이 네 가지만 정확히 전달해도 확인 순서가 빨라집니다.

같은 통증이라도 부위가 달라지면 보는 축도 달라집니다. 허리 아래 엉치 쪽 통증을 두고 수술이 아닌 관리와 재발 예방으로 다루는 경우를 천장관절염 치료법, 비수술 관리와 재발 예방까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통증 부위별로 무엇을 기준 삼는지 비교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작성: jn 블룸 편집부 · 일반 정보이며, 중요한 결정 전에는 해당 기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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